포카라
-
나마스떼 네팔, 출장 기억의 단상들일상 2019. 6. 9. 23:59
2019년, 나는 역변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무기력과 두려움으로 가득했던 지난날을 조금씩 잊어가며 작은 도전들로 일상을 메꾸고 있다. 작년의 나였으면 부담 가득한 해외 출장 제안을 거부했을지도 모른다. 아니 이런 출장 제안을 아예 받지 않았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2019년의 나는 이 기회를 덥석 잡았다. 맞아 기회였어. 회사에서 6년이지만 나의 직무는 컴퓨터 앞에 앉아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일이었고 사무실 밖엘 나갈 일이 거의 없다. 또 우리 회사는 담당 부서가 아니고서는 해외 출장은 매우 드문 경우다. 10년 이상을 근속한 선배들도 해외 출장 경험은 손에 꼽는다. 그런 기회가 나에게 우연히 오게 되었다. 이번에는 의사결정권, 팀 내 인력 상황, 나의 의지와 상황 이 모든 것이 아주 시기적절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