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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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잘못된 것 같은데... 잘 모르겠어요"서평 2019. 7. 27. 09:36
"아 진짜 짜증나!!” 일이 잘 안 풀릴때 우린 너무 쉽게 짜증이란 단어를 듣곤 하지만 나는 그 단어에 강한 거부감을 느낀다. 사실 ㅉㅈ이란 단어는 우리 집에서 금지어가 된지 오래인데, 저 단어를 쓰는 것만으로도 신경이 곤두서면서 기분까지 망쳐버리기 때문이다. “ㅉㅈ난다”는 표현은 참 유용하다. 안 좋은 상황에서는 어떤 감정도 이 말로 모두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사가 딴지를 걸어도, 화장실에 휴지가 없어도, 날씨가 덥고 습해도 모두 저 말로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단어 안에는 불쾌함, 당혹스러움, 찝찝함, 불안함이 들어있다. 이런 다양한 감정을 ㅉㅈ이라는 신경질적인 단어 하나로 퉁쳐버리면 나머지 단어들은 얼마나 서운하겠는가? 사랑, 짜증, 실망, 행복, 즐거움, 서운함… 우리가 평소에 느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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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놓고 싶지는 않지만 캠핑은 가고 싶어서평 2019. 7. 13. 09:03
목도 뻐근하고 몸도 여기저기 찌뿌둥하다. 거북목 조심해야 하니 막간 짬을 내 폼롤러로 뭉친 어깨를 풀어준다. 하늘은 맑고 날은 푸르른 이런 날에는 바닷가 앞에 텐트 치고 앉아 시원한 맥주 한잔 하면서 수평선을 바라보기 딱 좋은데... 하늘 한번 올려다보다가 아직 다 못 채운 오늘 독서 목표량을 위해 다시 책을 잡는다. 나는 산이든 바다든 훌쩍 떠나 즐기는 캠핑을 참 좋아한다. 고요한 산속에서 푸르른 나무들과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앉아있다 보면 아무 생각도 들지 않고 참 평온하다. 끝이 없이 펼쳐진 바다에서의 캠핑은 따뜻한 해변가 모래알에 발가락을 묻어놓고 맞는 시원한 바람이 일품이다. 캠핑이 아니더라도 조금만 찾아보면 근처에 소소하게 다닐 곳이 정말 많다. 지금은 남편이 된 남자친구와 처음 캠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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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직장에서 더 행복하게 일하는 법서평 2019. 7. 7. 22:04
정말이지 취업만 하면 행복할 줄 알았다. '돈도 벌고 인정도 받고 나도 사람 구실하면서 살 수 있겠지’ 싶었는데 요즘 같아서는 정말 하루하루가 고역이다. 나랑 동갑인 옆 팀 동료는 성과 잘 나온다고 칭찬도 받던데 하루 걸러 반복되는 야근해도 나는 인정도 못 받고. 피곤한 몸 이끌고 머리 쥐어짜내며 열심히 쓴 보고서는 맨날 퇴짜맞기 일수이다. 대학교 동기들은 벌써 과장이다 팀장이다 나날이 승승장구하고 고등학교 친구들은 복지, 월급 빵빵한 대기업 다니며 정말 폼 나게 사는 것 같다. 기분 전환 겸 들어간 SNS에서는 다들 해외여행 나간 사진뿐인데 나는 이번 여름휴가도 나는 방콕이나 할 것 같다. 나도 나름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왜 나는 왜 이렇게 불행할까? 아냐, 그래도 여기서 조금만 더 고생하면, 연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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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바닥난 체력을 긁어모아 성과를 만든다서평 2019. 6. 30. 22:29
어제오늘 두통이 심해 타이레놀 두 알 털어 넣었다. 오늘만 네 알째인 것 같다. 컨디션이 많이 안좋았지만 두통약을 삼기며 나는 책과 노트북을 바리바리 싸 들고 동네 카페로 나온다. 오늘은 좀 쉬어야 할 것 같지만 오늘 해야 할 일과 하고싶은 일이 참 많다. 알약을 먹었으니 두통과 피로는 곧 사라지고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3개월 넘게 매주 1권씩 책을 읽고 서평을 쓰면서 나는 스스로를 좀 더 몰아붙이고 있다. ‘나는 할 수 있다. 조금만 더 힘 내보자’라는 말로 나를 다독이며 내 한계를 깨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있다. 왜냐하면 나는 그 과정 속에서 ‘성장'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일도 머뭇거리고 망설이던 나는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행동할 수 있었다. ‘하면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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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우주, 우리 엄마. 나는 그 품을 떠나왔다서평 2019. 6. 27. 00:26
여느 때처럼 별다를 것 없는 일상이었다.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던 나에게 다가와 엄마는 내 얼굴을 슥- 한번 쓰다듬고는 미소 지으며 내 두 손을 꼭 잡았다. 그러고는 ‘안녕 미선아’라고 말한 뒤 조금씩, 아주 천천히 멀어졌다. 그렇게 멀어지는 엄마를 보면서 따라가지도 못하고 나는 대성통곡하며 가지 말라고 엉엉 울었다. “엄마... 가지 마!” 그렇게 한참을 울고 있는데 옆에서 남편이 나를 깨웠다. 꿈이었다. 한밤중에 잘 자다 말고 꺼이꺼이 숨넘어가듯 울고 있는 날 보고 깜짝 놀라서 깨운 것이었다. 신혼 생활을 시작한 지 한달 정도 지났을 때였는데 결혼으로 생에 처음 독립한 일이 나에게는 엄마를 떠나오는 과정이었나 보다. 2년 전 꾼 꿈이라 앞뒤는 잘 생각나지 않지만 엄마가 나에게서 멀어지던 그 순간의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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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에 새겨진 내 삶의 의미서평 2019. 6. 20. 18:32
생각이 과하게 많은 나는 종종 현자 타임이 오곤 한다. 인생무상, 다 덧없어 보이는데 그럴 때면 나는 철학자가 되어 "우리가 살고 있는 목적은 무엇일까? 인간은 왜 존재할까?"라는 무의미해 보이는 질문들을 한다. 불교에서 인생은 일종의 '고통의 바다'라며 삶은 고통이라고 했다. 인간은 왜 이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것일까? 나에게 종교는 없지만 삶이 고통이라는 말이 정말 큰 공감이 간다. 살아가며 행복과, 즐거움, 고양의 순간도 많지만 굳이 그 순간들을 위해 이렇게 괴로운 인고의 시간을 살아내야 하는 것일까?(물론 나는 내 삶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나른하게 누워 멍 때리는 치코(우리 집 고양이)를 보며 ‘치코는 뭘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을까?”라는 생각에 빠지기도 한다. 나는 무교지만 기독교에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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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객이 지갑을 여는 곳은 따로 있다서평 2019. 6. 13. 18:34
하루가 멀다 하고 우후죽순 생겨나는 브랜드들, 너도나도 각자의 브랜드를 차별화하며 치열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그 사이에서 비슷한 상품들이 한 끗 차이로 그 성패가 달라지기도 한다. 쏟아지는 상품들 사이에서 어떤 상품은 환호하고 열광하지만 또 어떤 상품은 그대로 잊혀진다. 어떻게 하면 나의 브랜드에 열광하고 지갑을 열게 할 수 있을까? 똑똑한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을 알고 전략을 짠다면 그들의 지갑을 여는 일이 조금은 쉬워질 것이다. 1. 팔지말고 경험하게 하라 브랜드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같은 돈을 쓰더라도 단순히 물건을 구매했을 때보다 경험을 했다고 느낄 때 더욱 행복한 경향을 보인다. 똑같은 스마트폰을 사더라도 그냥 폰과 디자인 철학이 담긴 감성 폰을 경험하는 것 천지차이다. 상품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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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더 이상 인맥관리에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그리고, 작은 깨달음)서평 2019. 6. 6. 23:21
얼마 전 대학 동기의 결혼식이 있었다. 나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다녀온 친구의 말에 의하면 많은 대학 선후배들을 만날 수 있었고 차 한잔하며 그동안의 근황들을 나누었다고 했다. 같은 전공을 한터라 다들 비슷한 일들을 하고 있었지만 그 분야의 편차는 상당한 것 같았다.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같은 일을 하면서도 넓고 다양한 분야의 최신 동향과 확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10여 년 전 끈겨있던 기억들을 다시 이어주는 소식들은 전해 듣는 것만으로도 핫했다. 하지만 그날 '티타임'이 유쾌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약간의 불편했던 기억들이 그대로 남아 미묘한 감정선이 있었다. 살면서 제일 힘든 것 중에 하나가 인간관계다. 유쾌하기만 하지는 않았던 '휴면 관계' 대면의 순간들을 전해 들으며 머리가 지끈 했다. '하...